9개 구역으로 나뉜 중앙공원 “연결통로 없어 불편” 꾸준한 민원 3∼5구역에 보행육교 설치…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 펼쳐
인천시가 보행육교를 설치해 연결한 중앙공원 4, 5구역. 지난해까지 시민들이 이 공원을 오가려면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야 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시가 도심 속 허파 기능을 하는 ‘벨트형 녹지대’로 불리는 중앙공원(면적 35만3000m²)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5년 완공된 중앙공원은 남동구 간석1동, 간석4동, 구월3동과 미추홀구 관교동 일대에 폭 100m, 길이 3.9km 규모로 조성됐다.
1980년대까지 중앙공원 용지에는 무허가 판잣집 같은 낡은 주택이나 야적장이 몰려 있었으나 시가 1987년 도시계획안을 새로 만들면서 도시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중앙공원은 9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꾸몄다. 희망의 숲, 어린이, 정서순화, 휴식, 체력단련, 올림픽, 문화예술, 교통교육, 월드컵문화공간 등과 같은 테마공원이 들어섰다. 소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수목 군락지와 산책로, 체육시설, 분수 등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 됐다. 또 중앙공원 주변에는 인천시청과 인천지방경찰청, 종합문화예술회관, 백화점, 금융기관이 들어서 있는 데다 인천지하철 1호선 3개역 출구로 이어져 교통 접근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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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가 보행육교 개통 2개월을 맞아 운동과 산책 등을 위해 중앙공원을 이용하는 50, 60대 시민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3%가 ‘보행육교 설치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또 ‘보행육교를 설치한 뒤 공원 이용 시간이 종전보다 늘었다’는 의견도 96.7%나 됐다. 중앙공원에 육교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94.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할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중앙공원을 하나로 연결해 인천을 대표하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