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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너도 검사받아라” 보건소 女직원 껴안은 사랑제일교회 부부 고발

입력 | 2020-08-21 18:27:00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설득하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행패를 부리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경찰에 고발 조치됐다.

21일 포천경찰서와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는 고의로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보건소 공무원을 감염 위험에 빠트린 포천시 41·42번 확진자 부부를 공무집행방해와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포천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이자 광화문집회 참석자인 포천시 41·42번 확진자 부부는 전수검사 대상자임에도 지자체의 검사 요청을 응하지 않다가, 지난 17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의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부인 A씨가 보건소 직원들의 팔을 만지고 껴안는 등 고의로 접촉한 뒤 “내가 만졌으니 너희도 검사를 받아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까지 출동한 끝에 결국 포천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 부부는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소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자신들의 차를 몰고 포천병원으로 갔다가 결국 경찰에 의해 안산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됐다.

이들과 접촉한 공무원 2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지만, 이들과 지난 16일 한 개척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본 교인 7명 중 5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확진 상태인 이들의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의사 소견에 따라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피해 공무원이나 확진 부부는 당장 조사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사건 수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포천에서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 난동 소식을 접하고 포천시와 협의해 이들 부부를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하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포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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