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서울과 경기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하는 등 방역 수칙을 강화했다. 18일 오후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한켠에 의자와 테이블이 쌓여있다. 2020.8.1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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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와 달리 카페나 식당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 여행을 다녀오면서 서울 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진도 거주 60대 남성 A씨가 접촉 5일이 지난 후인 17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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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기내 좌석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뒷좌석 승객부터 순차 탑승토록 하고, 승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A씨의 확진은 확실한 비보다.
A씨는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도로 돌아온 지 5일 동안 평상시처럼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카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49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2명이 해당 카페 2층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같은 공간의 손님들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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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Δ학원 Δ오락실 Δ일반음식점 Δ워터파크 Δ종교시설 Δ공연장 Δ결혼식장 Δ영화관 Δ목욕탕 Δ실내체육시설 Δ멀티방 Δ장례식장 등에서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모든 장소를 불문하고 결국 같이 모여서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활동하는 그런 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말 불편하시더라도, 또 자영업자 같은 경제적 이익,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도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당분간 협조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페이스북에 “검사자수는 어제 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만명을 넘지 않고(Test) 감염자 중 경로가 확인이 되지 않는 숫자도 30명이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Tracing). 그리고 병상 배정도 지연되기 시작하는 것 같다(Treatment)”며 “어제 수도권 현황판을 보니 3T에 확연히 균열이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가 어렵다면 권고가 아닌 2단계의 즉각적인 실행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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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음식점이나 카페에 방문해 식사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포장 및 배달주문 등을 활용해 주시고, 방문해 식사 등을 하더라도 혼잡한 시간대를 최대한 피해주시거나, 또한 먹거나 마시는 시간 외에는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후 5시쯤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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