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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79명, 사랑제일교회 최소 150명…수도권 초비상

입력 | 2020-08-16 11:31:00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발생했다. 이 중 지역발생은 26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4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수도권 최대 확진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은 12명이 확인됐다.

이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진 영향이 가장 크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서울·경기서만 150명이 발생했다. 아울러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도 15명의 확진자가 신규로 확인돼 교회 관련 확산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이 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67명 증가한 1만5318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과 동일한 305명으로 치명률은 1.99%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9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완치자는 1만3910명, 완치율은 90.81%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270명 증가한 110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26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46명, 경기 98명, 인천 9명, 광주와 부산 각 7명씩, 충남 5명, 울산 3명, 대구 1명, 충북 1명, 경남 2명이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0시 기준으로 ‘25→28→48→18→36→31→30→23→34→33→43→20→43→36→28→34→54→56→103→166→279명’ 순이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26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41명, 경기 96명,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대구와 울산, 충북, 경남 각 1명씩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추이는 7월 27일부터 8월 16일까지 ‘9→5→14→7→14→8→8→3→13→15→23→9→30→30→17→23→35→47→85→155→267명’ 순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사례 12명의 출발국가는 아시아 8명, 중국 1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3명, 외국인은 9명이다. 검역과정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도 98명 확진…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43명 추가

경기도에선 지역발생 96명을 포함해 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Δ성북구 사랑제일교회 43명 Δ양평군 집단감염 30명 Δ용인 우리제일교회 9명 Δ파주 커피전문점 4명 Δ조사중 8명 Δ김포 확진자 접촉 2명 Δ동대문 확진자 접촉 1명 Δ파주확진자 접촉 1명 등이다.

이 날 경기지역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 교회는 누적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2명(12일 낮 12시 기준)→5명(13일)→19명(14일)→59명(15일)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려 75명이 추가돼 누적 134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와 서울이 이 날 0시 기준으로 각각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 43명, 107명을 확인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는 2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우려가 큰 대목은 전국 확산이다. 교회가 서울에 위치한 탓에 대부분의 확진자는 서울·경기·인천 등에 몰렸지만 강원 춘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고, 충남 서산·천안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랑제일교회 확산 관련해서는 방역에 비협조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것 외에도 자유연대를 이끌고 있다. 보수성향 단체인 탓에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서슴없다.

자유연대는 광복절인 15일 경복궁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 등을 고려한 듯 1인 시위로 우회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15일 다른 보수성향 단체 집회에 참석해 “나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중국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 테러를 했다”며 “바이러스가 점진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마찬가지로 빠른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 교회 누적 확진자는 지난 15일 낮 12시 기준으로 105명이었다. 특히 우리제일교회는 1000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위기감이 더욱 크다.

또 양평군 마을 행사에 참석한 주민 30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방역당국은 양평군 마을행사 집단감염이 기존 집단감염인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금투자 전문기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봤지만, 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146명 확진…‘코로나19’ 유입 이후 최대 위기

서울은 하루 사이 지역발생 141명을 포함해 무려 1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무려 107명에 달한다. 경기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만 150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감염경로별로는 Δ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07명 Δ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명 Δ양천구 되새김교회 2명 Δ관악구 요양병원 1명 Δ타시도 확진자 접촉 2명 Δ기타 9명 Δ해외접촉 5명 Δ조사중 14명 등이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도봉·동대문·관악·성동·중랑·강북·은평·강서·강남·송파·용산·양천·동작·금천·광진·서대문 등 최소 16개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나와 서울 전역에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한 번 종교관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까지 누적 의심 환자 수는 168만1787명이며, 이 중 164만4464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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