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장마철-코로나’ 맞춤상품 내놔
민음사에서 출간한 워터프루프북 시리즈 3권. 방수 재질 종이로 책을 인쇄해 물에 젖어도 금세 마른다. 민음사 제공
바캉스 시즌이지만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없는 요즘이다. 때맞춰 출판계는 ‘집콕’ 하며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내놓기에 바쁘다.
민음사는 물에 닿아도 젖지 않는 ‘워터프루프북’ 시리즈인 ‘The 짧은 소설’ 3종을 선보였다. 김초엽 정세랑 작가 등의 짧은 소설집과 흉가 등을 소재로 한 호러 소설로 구성됐다. 제작 의도는 바다 계곡 수영장 같은 곳에 가볍게 들고 가서 물속에서도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 상황을 반영해 물 채운 집 욕조에 앉아 읽거나 화장실에 두고 틈틈이 즐길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와 라이브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랜선 북캉스’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교육청은 12∼14일, 총 9회에 걸쳐 유튜브로 실시간 접속해 참여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한 뒤 강사로 나선 작가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으면 라이브 방송에서 답하는 형식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 1·2’(자음과모음)의 김선영 소설가, 최근 산문집 ‘다독임’(난다)을 낸 오은 시인 등이 강사로 나선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지난달 29일부터 ‘인문도서 랜덤북 자판기’를 선보이고 있다. 일정 금액을 내면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물품을 보내주는 유통업계의 ‘러키 박스’ 이벤트 방식이다. 예스24 사이트에서 랜덤 상품 하나를 주문하면 제목을 알려주지 않은 인문도서 2권이 배송된다. 예스24 관계자는 “매번 비슷한 종류나 장르의 책을 읽는 독자에게 색다른 책을 권해보자는 취지”라며 “올해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독자를 위해 인문도서 외에도 추리소설 특별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