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시설과 연관성 분석, 안전관리 강화 등 개선방안 검토
11일 오후 충북 제천시의 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연이은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무너져 내렸다. 제천=뉴스1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림청과 함께 산지 태양광 시설과 산사태의 연관성 및 안전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산사태의 직접 원인이 됐는지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태양광 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해오던 안전성 검사 외에 추가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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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례없이 길어진 장마와 폭우로 12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정부의 집계다. 정부는 올해 발생한 산사태 1174건 중 태양광 시설의 피해 건수는 1% 수준에 불과하다며 태양광 시설이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태양광 시설이 늘고 산사태로 이어져 비 피해가 커졌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산업부는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전문가와 협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0일 집중호우로 발전설비가 일부 유실된 충남 천안시 태양광 발전소를 방문해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