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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 늘리고 사회공헌 활동 강화”

입력 | 2020-08-10 03:00:00

KOTRA, 글로벌 기업 코로나 대응 분석 보고서
월마트, 특급배송-컨시어지 서비스
지멘스, 단축근무로 해고 방지… 소니 아우디 등은 방역용품 생산




감염에 취약한 소비자를 위한 특별 쇼핑시간을 마련한 월마트, 코로나 피해를 입은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수도권의 소비자와 연계해준 일본 여행·서비스 기업인 여행사 JT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글로벌 기업들은 온라인·비대면 사업으로 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기거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9일 글로벌 기업 37곳의 경영 활동을 분석한 ‘글로벌 기업의 코로나19 대응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체인인 월마트는 늘어난 온라인 구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문한 상품을 2시간 내에 집으로 배달하는 ‘특급배송 서비스’를 내놓았고 제때 쇼핑할 수 없는 의료인력을 위한 전용 쇼핑시간인 ‘히어로즈 아워스(Heros Hours)’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월마트의 자회사인 샘스클럽은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한 전용 쇼핑시간을 만들었다. 또 소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직원에게 물건을 주문하면 직원이 제품을 갖고 와 차에 실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실시해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처한 기업으로 꼽혔다.

독일 지멘스는 총 7400여 명의 직원에 대해 사원별로 각각 서로 다른 단축근무 시간을 적용했다. 사원들의 감염을 막고 효율적인 업무 재배치로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당장 필요인력이 줄었다고 해고했다가 코로나19 이후 신규 채용을 하기보다 기존 인력 유지가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 브랜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한 기업도 있다. JTB는 지자체와 협업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위한 특설 웹사이트를 신설하고, 이곳에서 물건을 사면 주민세 등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서비스를 내놨다. 이와 함께 일본 소니, 독일 아우디, 베트남 빙그룹·비텔, 아랍에미리트 스트라타는 각각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생산하거나 방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국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온-오프라인 기업의 전략적 제휴, 정부-기업-시민사회 간 협력생태계 구축을 통해 신성장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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