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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생산성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입력 | 2020-08-08 03:00:00

◇쇼터/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안기순 옮김/392쪽·1만8000원·더퀘스트




생산성은 과연 시간에 비례할까. 서핑 장비를 제작하는 미국 타워패들보드는 하루 5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뒤 창업 이래 처음으로 하루 매출 5만 달러를 넘었다. 그리고 이틀 후 이 기록을 또 깼다. 제조업체라서 가능한 일이었을까. 첨단 기술 투자 유치 기업인 블루스트리트캐피털은 타워패들보드의 사례에 감화를 받고 마찬가지로 하루 5시간 근무를 하자 매년 30%씩 수익이 늘었다.

현대사회에서 일의 문제점은 기술이나 생산성 향상으로 발생한 혜택을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배달 플랫폼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영국의 디자인 기업, 일본의 숙박 애플리케이션 업체 등 주 4일 근무나 하루 6시간 미만 단축 근로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인터뷰한 결과다. 생산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단축근무의 새 가능성을 모색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