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1만 2대 도시인 카슈가르, 교통요지에 독립 성향 강한 지역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가 최신 회보에 카슈가르를 직할시로 만드는 안을 게재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양(汪洋·65)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도 이 안을 보고받았다”며 이미 수뇌부 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의 직할시는 수도 베이징, 경제 중심지 상하이, 톈진, 충칭 등 4곳이다.
중국 영토의 서쪽 끝인 키르기스스탄 국경과 인접한 카슈가르는 인구 약 51만 명이며 위구르족 비중이 92%에 달한다. 인구 약 360만 명의 75%가 한족인 구도(區都) 우루무치와 달리 위구르족 비율이 높아 분리독립 정서가 가장 강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인근 국가와 이어지는 교통 요지에 위치해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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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이 황백혼혈의 이슬람족인 위구르인의 종교, 언어, 사상을 탄압하고 있으며, 사실상 감옥이면서도 겉으로는 직업교육소를 자처한 시설에 반정부 인사를 가둬놓고 있음을 비판해왔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신장위구르의 준군사조직 조직원 1명과 이 조직에 연루된 중국 관료 2명을 제재했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은 세기의 오점”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