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 "분열 조장자, 역사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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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첫 직선제 총통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30일 97세로 별세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대만 판공실 주펑롄(朱鳳蓮) 대변인은 “관련 소식을 확인했다”면서 “대만 독립은 막다른 골목이고, 국가 통일과 민족 부흥의 역사적 대세는 어떤 사람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리 전 총통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별세’라는 단어 대신 ‘병망(病亡·병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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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리덩후이는 대만 민주주의에 분열의 뿌리를 내리게 한 사람”이라면서 “대만 민진당은 선거에서 우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모두 양안 간 대립을 부추기는 것을 통해 실현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리덩후이는 의심할 바 없이 중화민족의 죄인“이라며 ”그는 대만을 막다른 길로 몰아 넣었고, 중국 역사에 만년의 오명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리덩후이는 장제스(蔣介石)와 그 아들인 장징궈(蔣經國)에 이어 1988년부터 2000년까지 대만 총통을 지냈다.
그는 대만의 국민당 독재를 끝내고 다당제와 총통 직선제를 도입해 대만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서는 그를 ‘미스터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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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전 총통은 현재 대만을 이끌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과거 대중국 정책 자문위원을 임명해 정치에 입문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