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1/뉴스1 © News1
광고 로드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올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반등도 가능할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이러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우리나라가 ‘중국식 경기반등’ 궤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깜짝 성적표’를 낸 중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 GDP는 시장의 실망을 살 정도로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 3분기엔 우리나라 GDP가 반등하면서 홍 부총리의 말처럼 급격한 ‘V자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미 ‘기술적 침체’ (technical recession·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접어든 우리나라가 넘어야할 산은 많아 보인다. 올 하반기 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과 미중 갈등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광고 로드중
2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8% 추락했던 중국의 GDP는 지난 2분기 3.2%로 급반등했다. 극적인 ’V자형‘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의 이라 칼리쉬(Ira Kalish)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는 산업부문의 강력한 성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수출도 성장을 주도했다”며 “그러나 소비자 지출은 약세를 보였으며 소매 판매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리나라 GDP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데 이어 2분기 마이너스(-) 2.9%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 따져보면 지난 1분기 -1.3%, 2분기 -3.3%로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적을 이어가며 ’기술적 침체‘(technical recession·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바닥을 다진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는다.
광고 로드중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 2분기 이미 바닥을 지났으며 3분기에는 GDP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올 3분기 대략 3%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칼리쉬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올 2분기 강한 성장을 경험한 유일한 주요 경제국”이라며 “다른 대부분의 경제국가들은 중국에 뒤이어 올 3분기 상당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중 경기전망 가른 ’수출‘…“한국 수출의존도 높아 경기반등 완만”
관건은 우리나라가 중국과 마찬가지로 강한 회복세를 보일지 여부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수출 강세를 보인 중국과 달리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기 대비 16.6%나 급감한 상태다. 저조한 수출 실적이 우리나라 GDP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광고 로드중
로이드 찬 연구원은 “올 3분기 한국의 경기 반등은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중국보다는 회복세가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요의 붕괴는 회복 속도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 경제가 반등하긴 하겠지만 회복의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분쟁이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에는 올 3분기 GDP가 역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