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색은 밝게, 핏은 여유있게… 스타일만 바꿔도 날씬해지네

#실패 없는 #다이어트 스타일링 #살 빼지마세요

반사판 효과 : 핑크컬러 원피스. 카티아조랩 제공

카티아조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해마다 반복되는 결심 중에 하나가 다이어트입니다. 노출의 계절을 대비해서 스포츠클럽이나 필라테스 등을 등록하는 게 1단계, 그리고 다이어트 식단을 검색하는 게 2단계이죠.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결국 ‘확찐자’(살이 갑자기 확 찐 사람)가 되어 다이어트에 실패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분을 위한 패션으로 반사이즈 아래로 보이는 방법, 우울한 얼굴을 화사하게 보이는 방법, ‘키작녀’를 위해 3cm 정도 커 보이는 방법 등 ‘꿀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패션 다이어트

날씬해보이는 효과 : 루즈핏 시폰 소재 원피스

요즘 살 빠졌어요? 참 듣기 좋은 인사입니다. 특히 동창모임 등에서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들으면 더 기분이 좋죠. 패션 아이템만 잘 고르고 스타일링을 잘하면 2∼3kg 정도는 빠져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쪄 보일 수도 있고요.
통통한 사람일수록 블랙보다 선명한 컬러나 밝은 컬러를 추천합니다. 밝은 컬러는 컬러로 눈길이 가며 가벼워 보입니다. 여름에는 블랙이 더 덥고 무거워 보일 수 있습니다. 옷의 무늬는 잔잔한 꽃이나 폴카 도트 무늬가 좋습니다. 큰 무늬는 퍼져 보이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소재는 자연스레 흐르는 시폰이나 레이온, 가벼운 면 소재가 좋습니다. 두껍거나 무거운 리넨 소재는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실루엣은 여름에는 반사이즈 정도 여유 있는 루즈핏, A라인의 롱 원피스나 롱스커트 등이 좋습니다. 디테일로는 암홀 부분이 여유가 있는 래글런 소매도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셔츠 원피스처럼 정중앙에 단추가 있는 옷도 추천합니다.

# 롱다리 스타일링

키가 커 보이는 효과 : 맥시 랩 원피스

키가 작거나 유난히 허리가 긴 분도 고민이 많으시죠? 높은 하이힐을 안 신고도 다리가 3∼4cm만 길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대부분 다 해보셨을 거예요.

다리가 길어 보이는 첫 번째 아이템은 맥시 길이의 랩 원피스입니다. 앞섶이 사선으로 겹치면서 허리를 둘러 입는 찰랑찰랑한 소재의 랩 원피스는 다리가 길어 보이게 하고 또 날씬해 보이기까지 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롱 랩 스커트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롱다리 효과 : 하이웨이스트로 착용한 롱스커트

두 번째 아이템은 하이웨스트 팬츠나 스커트입니다. 특히 바지통이 넓은 와이드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롱다리 착시효과’ 중에 으뜸이며 하이웨이스트가 아니어도 허리에 이밴드가 있는 스커트는 허리선을 살짝 위로 올려 입는 방법도 있습니다. 화사한 롱 원피스를 선택하거나 상하의를 동일한 컬러로 선택하는 것도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냅니다. 미디 길이 원피스나 스커트를 입을 땐 피부톤에 가까운 핑크, 베이지, 골드 컬러의 샌들이나 뮬을 선택하시면 특히 종아리가 길어 보이는 점도 참고하세요.

# 얼굴 반사판 효과

반사판 효과 : 꽃무늬 블라우스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어느 날 갑자기 유난히 칙칙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또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럴 때는 반사판 효과를 확실하게 주는 패션으로 치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팁은 역시 컬러입니다. 딸기우유 같은 파스텔톤 핑크는 피부 톤과 상관없이 반사판 효과가 있으며 어려 보이기도 합니다. 밝은 컬러라도 푸른빛이 도는 화이트는 오히려 창백해 보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수채화 느낌의 플라워 무늬도 동일한 효과를 줍니다. 파스텔톤 컬러의 화사한 꽃무늬의 시폰 원피스나 블라우스로 러블리한 스타일링에 도전해 보세요. 자연스럽게 퍼지는 미소까지 장착하면 효과는 배가 되겠죠.

패션은 자신감을 찾고 기분을 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휴가를 멀리 못 떠나는 분들께 작은 위로와 재미가 되는 스타일링 꿀팁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은 체형 커버로 자신감 충전하시고 동네의 예쁜 카페나 공원 등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기분 전환도 하시면 어떨까요.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