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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대표 “전세계 77억명중 1%인 7700만명 매일 카카오페이지 이용이 목표”

입력 | 2020-07-22 03:00:00

웹툰 ‘스틸레인3’ 유튜브 간담회
이진수 대표 “마블 위상 뛰어넘고 웹툰작가들 광대한 시장 누빌 것”
‘강철비 시리즈’ 양우석 작가-감독 “공간적 배경 확장해 진화시킬 것”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왼쪽)와 양우석 작가는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한국산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 지식재산권(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 제공

“전 세계 77억 명의 사람 중 1%인 7700만 명이 매일 카카오페이지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세계 구석구석 모든 언어권에 날마다 한국산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신작 콘텐츠를 출시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21일 열린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의 유튜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47)의 말이다. 이 대표는 “IP 산업 이야기를 꺼내면 대체로 미국의 마블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는 마블의 위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이 파편화된 지금은 마블이 지나온 과거의 세상과 모든 면에서 다르다. 상상 이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 카카오페이지의 웹툰 작가들은 세계의 IP 콘텐츠 고객들에게 어필할 매력과 경쟁력을 가졌다. 우리 웹툰 작가들이 3∼5년쯤 뒤에는 지금과 비교도 안 되는 큰 수입을 내면서 훨씬 더 광대한 시장을 누비게 될 것이다.”

이 대표는 한국 웹툰과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가진 강점으로 크리에이터들이 가진 특유의 섬세한 스토리텔링 능력을 꼽았다. 과도한 폭력이나 성적인 표현 없이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미듯 파고드는 갈등구조를 훌륭하게 조직해 낸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기와 부침을 겪어내고 웹소설 ‘달빛조각사’의 성공을 계기로 안정적 궤도에 오른 뒤 이제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 스토리작가이면서 영화 ‘강철비’ 시리즈의 연출자이기도 한 양우석 작가 겸 감독(51)이 함께 참석했다. 양 작가는 “스틸레인 시리즈가 다루는 한국의 남북 분단 현실은 얼핏 우리만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사실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늘 주시하는 글로벌한 이슈”라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적 배경을 확장해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