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지지율 15%P 밀리자 “우편투표는 부정선거 수단”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지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하며 자주 지지도 않는다. 지켜보자”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답할 수 있느냐’고 거듭 물었는데도 “예스(Yes)라고 하지도, 노(No)라고 하지도 않겠다”고만 답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55%로 트럼프 대통령(40%)을 15%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지난달 중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두 자릿수 격차로 밀린 조사 결과만 7번째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역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바이든 후보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308명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230명)을 넉넉히 제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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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법적 분쟁과 이로 인한 정치적 갈등, 국론 분열, 행정 공백 등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열혈 지지자와 반대파가 서로 대립하면서 폭력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