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손흥민(28)이 이제 ‘골’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목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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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쳐 5일 펼쳐진 일정에서 3위 레스터시티와 4위 첼시 그리고 5위 맨유가 모두 승리하면서 사실상 물 건너 간 분위기다.
현재 토트넘은 12승9무11패 승점45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챔스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는 17승6무10패 승점 57점이고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는 5위에 위치한 맨유는 15승10무8패 승점 55점이다. 남은 경기는 6번. 쉽지 않다.
확률이 희박해졌으나 아직 불가능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여유는 없고, 앞으로는 무승부도 큰 의미 없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일단 에버튼과의 홈 경기는 승점 3점으로 바꿔야한다. 손흥민은 이 중요한 경기에서 2가지 큰 기록에 도전한다. 일단 출전만 하면 의미 있는 도장을 찍는다.
지난 셰필드전은 손흥민의 EPL 154번째 경기였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넘어온 2015-16시즌 28경기를 시작으로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4경기-37경기-31경기로 꾸준히 30경기 이상 출전했고 2019-2020시즌 24번째 EPL 필드를 밟으며 자신이 동경하는 박지성의 출전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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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자신이 동경하던 선배의 대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참고로 한국인 EPL 최다출전 기록 보유자는 기성용으로 스완지에서의 6시즌 동안의 139경기와 선덜랜드에서의 1시즌 27경기 그리고 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의 2시즌 21경기를 더해 187경기 출전기록을 축구종가 땅에 남겼다.
손흥민이 골까지 넣을 수 있다면 겹경사다. 2019-2020시즌 현재까지 손흥민의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는 9골9도움이다. 1골만 더 넣으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6-17 시즌 14골을 넣으면서 EPL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속으로 12골을 넣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이어가고 있다.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작성한다.
팀은 맥이 다소 빠진 상황이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동기부여가 적잖다. 아직 손흥민의 2019-2020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