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초등생 같은 학년 2명 양성
대전에서 같은 학교를 다니는 초등학생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됐다. 감염 경로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학교 내 감염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코로나 발생으로 중단된 등교 수업을 올 5월 20일 시작한 이후 학교 내 첫 감염 사례가 된다.
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동구의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군과 같은 학교를 다닌다. A군은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대전 지역에서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 군과 함께 지난달 22∼24일 학교에서 수업을 함께 받은 학생 25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두 학생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29일 검사를 통해 30일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학생 중 한 명은 A 군과 같은 반이다. 다른 한 명은 A 군과 같은 학년인데, 같은 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원장 B 씨의 아들이다. 대전교육청은 A 군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확진자가 다닌 학원 등에 대해서도 2주 동안 휴원 조치했다. 특히 학원 등에서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12개 학교도 같은 기간 원격 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