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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주째 하락 52%…‘인국공 논란’ 20대 이탈 두드러져

입력 | 2020-06-26 10:43:00

전주 대비 3%p 하락한 52%…부정평가는 39%
20대 긍·부정률 차이 커…부정률 32%→47% 올라
부정평가 1위 북한관계…부동산 정책 지적도 증가
긍정평가 1위 코로나 여전…비중 전주보다 감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4주째 하락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문제로 인한 20대 지지층 이탈이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6월4주(23~25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52%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응답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9%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5월4주차 65%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5월4주차 25%였던 부정률은 4주째 상승해 39%가 됐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 및 부정률 상승은 20대에서 두드러졌다. 긍정평가는 53%에서 41%로 줄었고, 부정평가는 32%에서 47%로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20대를 중심으로 불거진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관련 ‘공정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연령별 긍·부정률을 살펴보면, 18~29세(이하 20대) 41%·47%, 30대 57%·34%, 40대 68%·27%, 50대 56%·38%, 60대 이상 41%·46%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1%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25%, 부정평가가 56%다. 부정률이 앞서고 있는데, 그 격차는 2주 전 10%포인트에서 이번 주 31%포인트로 벌어졌다.

부정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북한 관계(19%)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3%) ▲부동산 정책(8%) ▲북핵·안보(4%)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3%)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3%) 순이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크게 늘었던 대북 관련 언급이 줄고, ‘윤미향·정의연’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며 “대신 부동산 정책 지적이 늘고,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새로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3%), ▲전반적으로 잘한다(9%)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서민 위한 노력(5%) ▲북한 관계(4%) ▲외교·국제 관계(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3%) ▲안정감·나라가 조용함(3%)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2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지만, 그 비중은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