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당-수라간-전통찻집 등 선보여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섀스타(미국), 나폴리나스(영국)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은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궁(行宮·임금의 궐 밖 별궁)을 짓고 121일 동안 머물면서 눈병을 치료하고 한글 창제에 몰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역사적인 초정행궁이 복원돼 첫선을 보인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165억7000만 원을 들여 초정리 일원 3만7651m²의 부지에 건축면적 2055m² 규모로 지은 초정행궁이 26일부터 부분 개방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주요 시설은 전시관과 독서당, 수라간, 전통찻집 등이다. 또 초정약수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초정약수체험관, 다목적관, 숙박시설인 한옥체험관(12실)도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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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개장식을 기념해 초정리의 근현대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전과 지역 특산물 판매를 한다. 26∼28일 ‘앱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는 75명에게는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또 행궁을 둘러보고 도장을 받아온 250명에게는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5000원)을 준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과 관련된 과학, 훈민정음, 아악 등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초정행궁이 가족 단위, 학생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