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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취재차 자택 온 방송사 고소…“北테러 돕는 행위” 주장

입력 | 2020-06-25 17:33:00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가 지난 23일 자신의 자택을 찾아온 방송사 취재진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뉴스1(SBS 8시뉴스 캡쳐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자신의 집을 찾아온 취재진의 방송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입장문에서 취재진이 자택을 찾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살인테러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이들 방송사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취재진이 박 대표의 집 문을 두드려 당시 집에 있던 미성년자 아들과 부인이 공포에 질렸었다”며 “박 대표가 ‘당신들 북한 간첩 맞냐’고 따지자 취재진은 명함 제출을 거부했고, 집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에 화가 난 박 대표가 벽돌로 촬영기(카메라)를 부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은 국정원·경찰·통일부 등이 합심한 비공개 보안 사항인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다”며 “‘김정은, 너희가 죽이려는 박상학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테러 위협에 완전히 노출돼 더는 그 아파트에서 살 수 없다”며 “막대한 신변위협과 스트레스, 공포로 미성년인 박 대표의 아들은 우울증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박 대표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박 대표는 23일 송파구 소재 주거지를 방문한 방송사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경찰에게 가스총을 쏜 혐의도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