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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정보와 입시 정보가 어울린 제대로 된 설명회 확산시킬 터”

입력 | 2020-06-25 03:00:00

서진협, 교사 역량 강화 위한 ‘신개념 전공 설명회’ 만들어



서진협 교사들이 올 5월 주말 온라인 대화방에서 전공 설명회 준비 자체 연수를 하고 있다. 서진협 제공


서울진학지도협의회(서진협)가 전공 정보와 진학 정보를 하나로 묶은 신개념 전공 설명회를 전파할 계획이다. 서진협은 올해 4월 14명의 서진협 교사와 경북, 전북 고교 교사 등 16명으로 전공 설명회 교사단을 꾸리고 20여 차례에 걸쳐 대면, 비대면 자체 연수를 통해 전공 역량과 강의 방법에 대해 연구해왔다.

서진협이 신개념 전공 설명회에 힘을 쏟는 이유는 입학 정보를 강조하는 입시 설명회만으로는 진로에 바탕을 둔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유석용 서진협 회장은 “신개념 전공 설명회의 최종 목표는 교사가 역량 중심 교육에 기여하도록 능력을 키우는 데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교사들이 전공 정보에 정통해 진학지도에서도 질적인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의 발언은 학교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그동안 학교에서는 부족한 전공 정보는 대학생 혹은 입학사정관을 통해 얻기도 했지만 양과 질에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진학지도도 버거워하는 현실에서 동료 교사가 나서서 교사들에게 적합한 전공 정보를 전달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서진협의 시도는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 낯설지 않은 지금, 대면으로만 입시설명회를 해야 한다는 통념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는 서진협의 시도가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실제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김민환 거제제일고 교장은 “공교육 진학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입시 정보 및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면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에 관계없이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전공 설명회 교사단은 사교육 강사들보다 역량이 뛰어나기에 의대를 포함한 모든 계열 대학입학 상담과 중고교 학생들의 진로 상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