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일부 취업·교류비자 발급을 올해 말까지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외국인 기술인력을 고용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행을 준비하던 한국인들도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고숙련 기술직에게 발급되는 H-1B와 이들의 배우자에게 주는 H-4, 비농업 분야 임시취업 근로자를 위한 H-2B, 문화교류 비자인 J-1 중 일부, 기업의 주재원들이 사용하는 L-1 비자가 발급이 24일부터 중단된다. 22일 만료 예정이었던 신규 그린카드(영주권) 발급 중단 조치도 연말까지로 연장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국인이 취득한 J비자는 1만4476명, L비자 4158명, H-1B 2041명, H-4 793명 등이다. 이날 이민·유학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발급 중단된 비자의 범위와 시행 시기 등을 묻는 질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딸이 학생비자(F비자)에서 취업비자(H-1B)로 바꾸려 했는데 설마 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비자 규정이) 또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광고 로드중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