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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자신이 감염병 연구에서 맞은 ‘최악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어느 때보다 가장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9일(현지 시간) 생명공학혁신협회에서 주최한 화상 토론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높은 전염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신종 호흡기 질환’의 출현을 우려해왔다면서 “그간 이 네 가지 특성 중 1, 2, 3개 요소를 가진 질병은 있었어도 4개 요소를 모두 가진 전염병은 없었다”며 “코로나19는 이 4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내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약 30분간 이어진 이날 토론에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지구를 삼기는 속도에 놀랐다”며 “앞서 에볼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는 데 6개월에서 1년이 걸린 것과 달리 코로나19는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빠른 전염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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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의 복잡성에 대해 자신의 평생의 연구대상이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비교해서 “HIV가 복잡한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에 비하면 정말 단순한 정도”라며 “우리는 이제 막 코로나19 생존자들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