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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옆 사진관]호국 영령의 달 앞두고 현충원 찾은 시민들…“왔니? 잘 지내라”

입력 | 2020-05-31 14:40:00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한 어린이가 줄지어 서 있는 묘비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묘비 속 잠들어 계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그 아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었을 겁니다.

호국 영령의 달인 6월을 하루 앞둔 31일.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의인들이 잠들어계신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조금 일찍 취재차 찾았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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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해지던 추세였던 코로나19의 확산이 심해지자 현충원은 1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시민의 방문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수도권 공공·다중시설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방문 제한 기간 동안에는 사전 예약과 승인을 받은 인원만 예외적으로 출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충일 당일인 6일에는 개별 참배는 가능할 예정입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그래서 그런지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입장 제한 전 국립묘지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큰형님 故 정성수 육군 하사의 묘비를 찾은 정인수(63) 씨도 이 날 가족과 함께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직원들도 현충원 주변 방역을 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진 취재를 위해 돌아다니던 중 손녀? 혹은 조카가 두고 갔을 귀여운 곰 인형이 한 묘비 앞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곰 인형이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왔니? 고맙다! 잘 지내라… 사랑한다!”

글·사진=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