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9 38개국 집계 저물가-실물경기 위축 영향… 캐나다-러시아에 순위 밀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조6422억 달러(약 2028조 원)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10위로 집계됐다. 한국의 순위는 2018년에 8위였지만 캐나다(1조7363억 달러), 러시아(1조6999억 달러)에 밀려 두 계단 하락했다. 미국(21조4277억 달러)과 중국(14조3429억 달러)이 1,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이었다.
명목 GDP는 해당 연도에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나 생산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쉽게 말해 한 나라의 총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 경제 활동과 물가를 동시에 반영하기 때문에 체감 경기를 더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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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활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물가로 경기가 활력을 잃고 가라앉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민간 부문의 생산이 줄어들고 성장 기여도가 낮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