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심사례… WHO “주시” ‘동물→인간 전파’ 첫 확인 주목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26일(현지 시간) “사람이 밍크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조사하는 네덜란드 연구진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동물로부터 사람이 전염된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농림부는 19일 “가축 농장에서 일하는 인부가 사육 중인 밍크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두 번째 유사 사례가 나오자 자국 내 모든 밍크 농장에서 사육 동물에 대한 항체 검사 및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1월 일부 중국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나 뱀에게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 간 전염이 아닌 동물로부터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역학 조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간 미국,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개, 고양이 등이 감염된 사례가 수차례 발생했다. 4월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는 감염된 직원으로부터 호랑이와 사자에게까지 옮아 큰 화제를 모았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