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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4G 무승’ 서울E 정정용 감독, “미뤄진 첫 승 아쉽지만…더 성장하길”

입력 | 2020-05-27 20:47:00

27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서울 이랜드 FC와 FC 안양의 경기가 열렸다. 서울 정정용 감독이 경기 시작 전 프로 첫 승을 다짐하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시즌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후반 12분 안양 아코스티에 결승골을 내줬고,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퍼붓던 후반 34분 기요소프에게 페널티킥(PK)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의 프로 사령탑 첫 승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개막 후 3경기 무패(3무)를 달렸지만 이전까지 3연패 중이던 안양에게 무너져 오히려 첫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경기가 끝난 뒤 정 감독은 한숨 대신 “잘 싸웠다. 기회가 있을 때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면서 제자들을 칭찬했다.

- 경기 소감은?

“7명의 얼굴을 바꿨다. 부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졌지만 전·후반 모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중력을 보여줬다. 잘 싸운 선수들에게 고맙다.”

- 7명을 바꾼 배경은?

“선수들을 신뢰했다. 누가 투입되더라도 해당 포지션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리라 믿었다. 2~3차례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흔치 않은 주중 경기가 아니면 투입 기회를 주기 어렵다. 질책하지 않았다. 더 잘하리라 믿는다.”

- 경기력은 좋은 편이다.

“연습경기를 프리시즌에 치르지 않았다. 아직 조직적인 부분은 부족하다. 상대 지역에서의 간결한 동작과 득점력이 필요하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나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시즌을 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 첫 승이 계속 미뤄지는데.

“자꾸 주변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부담이 없을 순 없다. 여러 모로 어려움이 있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당장 주말 경기부터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

잠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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