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선 롤러블 등 R&D제품만 생산
LG전자가 국내 양산형 TV 생산라인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앞서 삼성전자가 2018년 TV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긴 데 이어 LG전자도 비슷한 수순을 밟으면서 양산형 TV의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가 사실상 저물게 됐다.
LG전자는 20일 경북 구미사업장 내 TV 관련 6개 생산라인 중 2개를 이르면 연내에 인도네시아 치비퉁 공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 생산은 치비퉁 공장에서 이뤄진다. 사실상 국내 생산 물량 90% 이상이 인도네시아로 옮겨지는 셈이다.
구미 사업장에는 롤러블(감을 수 있는) TV 같은 연구개발(R&D) 중인 제품이나 의료용 특수 모니터, 사이니지(디지털 옥외광고) 등만 남는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생산지 효율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