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신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수험생의 친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원강사는 지난 2~3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6일 학원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13일부터 2차, 3차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News1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1차 골든타임이 지났다.
이제 남은 건 일주일이다. 공교롭게도 2차 골든타임 데드라인과 고3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등교 개학은 오는 20일로 같다. 하지만 서울, 인천 등 10대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커지면서 방역-교육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1명에 달한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8일 만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14일)를 고려하면 20일까지가 사실상 2차 골든타임 데드라인이다. 이 기간 감염자와 접촉자를 찾아내 추가 감염을 막아야 등교개학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지만 방역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확보한 명단 중 본인 확인이 안된 사람만 3000명을 넘어 조사가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그간 코로나19에 비교적 덜 노출됐던 10대들의 감염 확산도 무섭다.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에 수업을 받은 10대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울 원어민교사, 교직원 158명이 이태원을 방문했다. 이 중 14명은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태원 클럽에 들른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로의 2·3차 감염 우려가 크다.
아울러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진단검사는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이태원 사태 관련 긴급회의에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등교 날짜를 1주일씩 순연했지만 더 철저하고 세밀하고 촘촘한 대책이 지역 차원에서 시행돼야 한다고 판단된다”며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유흥업소를 방문한 모든 분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받아야 한다고 다시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