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늦춰져 대입일정 더 빠듯 중간고사-모의평가 등 줄줄이 대기… 경찰대는 29일부터 원서접수 등교 추가 연기땐 재조정 불가피… 교육부 “가능한 수능 영향없게 할것”
그나마 이 같은 일정도 ‘5월 중 등교’가 실현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등교가 6월로 미뤄진다면 대입 일정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 여름방학 전까지 ‘시험 릴레이’
6월 18일에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시행된다. 고3과 재수생이 함께 보는 첫 시험이다. 예년에는 고3이 세 번의 학력평가를 치른 뒤 재수생과 모의평가에서 실력을 비교했다. 하지만 올해는 학력평가를 한 번만 치르고 곧바로 재수생과 함께 평가를 받게 됐다.
중간고사는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6월 첫째 둘째 주에 시행할 예정이다. 고3을 가장 먼저 등교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중간고사를 수행평가가 아닌 지필고사로 치르기 위해서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이후 6∼8주 지난 7월 넷째 다섯째 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에 인천시교육청 주관의 7월 학력평가(22일)도 치러야 한다.
등교하자마자 원서를 써야 하는 대학도 있다. 경찰대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각 군 사관학교도 7월 10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하지만 여름방학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고3을 비롯해 초중고교생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개학 이후에는 등교 수업을 미뤄도 수업일수 결손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3, 4월 수업일수 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각 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가운데 15일을 줄이라고 했다.
○ 추가 등교 연기 가능성에 촉각
수능일은 이미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된 바 있다. 추가로 연기될 경우 ‘혹한기 수능’이라는 부담이 생기고, 2월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전형 일정이 빠듯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5월 중에 등교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