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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장사도 못 버티는 연골… MSM-NAG 섭취하면 재생에 도움

입력 | 2020-05-13 03:00:00

연골 손상되면 관절염 진행 빨라져
초기에 발견해 자기조직 보존해야
MSM-NAG, 통증 완화에 도움
칼슘-비타민D 같이 섭취하면 좋아




나이가 들면서 연골 안 활액이 묽어지고 영양소나 산소를 공급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연골이 쉽게 마모될 수 있다. 연골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골 구성성분을 만들어주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운동선수였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놀랍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달리 너무 왜소해졌으니까요.” 한때 체격 좋은 운동선수였던 이모(58·서울 마포구) 씨는 무릎 통증으로 거동이 많이 어렵다. 선수 시절 멋모르고 많이 사용했던 무릎 연골이 닳아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한때 두꺼웠던 허벅지도 가늘어졌다.

관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연골’은 3mm 두께에, 무게는 2g 정도로 몸의 구성비율은 적지만 몸의 하중이나 외부의 충격을 모두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아무리 힘센 항우장사도 힘 못 쓰게 만드는 무릎 연골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연골은 관절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탄성이 높은 고무와 같은 재질로 돼 있다. 오래 걷거나 뛰면 미세하게 손상되지만 휴식하면 재생된다. 연골이 재생되는 이유는 ‘활액’ 때문이다. 관절 주변은 관절낭이라고 바깥 주머니와 안에 있는 활액낭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안에는 활액이란 무척 끈적끈적한 액체가 들어 있다. 날계란의 흰자와 비슷하며 윤활유 역할을 한다. 연골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처리한다.

젊을 때 활액은 무척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하다. 활액이 많이 끈적이고 미끄러울수록 연골에 대한 영양 공급이나 마찰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젊을 때는 오래 걷거나 뛰어도 연골이 쉽게 닳지 않는다. 특히 뛰거나 걷는 등 운동을 할 때는 활액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더 많은 영양과 산소를 연골에 공급하기 때문에 연골 기능은 오히려 더 좋아진다.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관절에 약간 통증이 있어도 더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하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활액의 끈적임과 미끄러움이 점점 줄어든다. 활액을 만드는 활액막 세포들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활액은 묽어지고 영양이나 산소를 공급하거나 마찰을 줄이는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 그리고 형태가 변하거나 점차 탄력성을 잃고 두께가 얇아진다. 거기에 연골이 끝까지 마모되면 무릎 뼈끼리 맞닿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뼈끝에 분포된 신경 때문이다.


관절의 퇴행 진행 상황도 연골의 소모 범위에 따라 구분한다. △엑스레이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통증이 있으면 1기(연골의 마모가 시작) △연골에 굴곡이 작게 나타나고 통증이 있으면 2기(마모가 50% 미만 진행) △연골이 반 이상 닳아 있으면 3기(마모가 50% 이상 진행) △연골이 끝까지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를 4기로 본다. 연골 손상이 시작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이 빨라지는 만큼 가능하면 초기에 발견하고 최대한 자기 조직을 보존해 관절염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관절 연골의 구성 성분을 이루는 영양소들을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유황(MSM)이 대표적이다. 관절의 연골과 인대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콜라겐인데 식이유황은 콜라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 안의 식이유황이 점차 감소한다. 부족해진 식이유황은 추가적으로 섭취해 보조해주는 것이 좋다. 식이유황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NAG(N-아세틸 글루코사민)는 관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영양소이며 글루코사민의 일종이다. 글루코사민은 관절 부위의 완충 역할을 하는 주요 성분이다. 인체는 스스로 글루코사민을 생성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생성 능력이 점차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연골의 충격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관절은 염증이 일어나기 쉽게 된다. 이럴 때 체내에 부족한 글루코사민을 추가적으로 섭취하면 연골세포를 자극해 퇴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 완화를 도울 수 있다. NAG는 이러한 글루코사민의 장점에서 흡수율을 3배 이상 높인 영양소다. 글루코사민을 체내에서 이용하기 좋게 전환했다.

MSM, NAG로 연골이 재생되는 데 도움을 줬다면 다음은 뼈다. 연골이 뼈를 받치는 역할을 하지만 뼈도 건강해야 관절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칼슘과 비타민D이며 두 영양소를 같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배출을 줄여주는 역할을 통해 칼슘을 보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