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탄도미사일 발사한 곳… 일각 “7월 이전 도발 가능성”
© News1 DB
광고 로드중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사인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여러 기를 새로 제작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미 당국은 최근 사인리에 위치한 자동차공장에서 북한이 ICBM을 조립해 완성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동식발사대(TEL)도 함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리는 2017년 북한이 ICBM급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향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ICBM 시험발사, 군사 퍼레이드 위력 과시용 등 여러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미국을 사정권으로 하는 ICBM 도발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 기조를 군사옵션까지 포함된 ‘화염과 분노’에서 ‘협상 우선’으로 전환한 이후 북한의 ICBM 발사 및 핵실험 중단을 최대 성과로 꼽는다.
광고 로드중
전문가들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인리 ICBM은 기존 ICBM(화성-14, 15형)을 업그레이드한 것일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새로운 무기체계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군의 하계훈련 시작 전, 늦어도 5~6월 중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김정안 특파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