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보훈요양원에서 면회객이 비접촉 면회 창구를 통해 어머니를 면회하고 있다. 2020.5.7 © News1
광고 로드중
“어버이날 아버지를 직접 뵙지는 못하겠지만, 아버지가 평소 좋아하신 반찬들을 마련해 병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일 어버이날 풍경이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감염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요양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막는데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광고 로드중
당국도 이같은 상황에서 영상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요양시설에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일례로 대전보훈요양원은 지난 3월 말부터 운영해온 비접촉 안심면회를 확대 운영한다. 안심면회실에서 통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하는 방식이다. 비록 손은 직접 잡을 수 없지만 얼굴을 가까이 마주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버이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요양원 자체의 준비도 한창이다. 춘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로 면회가 되지 않으면서 부쩍 외로움을 타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이 모두 팔을 걷고, 카네이션 꽃 만들기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경로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자체들은 어버이날 ‘맞춤형 심리방역’에 나섰다. 특히 이 방역은 A씨와 같은 자녀의 손길이 없는, 독거노인에 집중됐다.
광고 로드중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사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소독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네이션 디퓨저 만들기에 참여하는 노인들도 발열 체크 등을 거친다.
서울 성동구도 지역 내 독거노인 1800가구에 도시락과 카네이션, 감사카드를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또 치매노인 190여 명의 가정에도 방문, 치매예방인지활동 키트와 뇌 건강에 좋은 항산화 식품으로 구성된 치매안심 건강키트를 전달했다.
서울 광진구 역시 지역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0대(27.44%)가 가장 많다. 이어 Δ50대 18.10% Δ40대 13.28% Δ60대 12.53% Δ30대 10.80% 순이다. 그러나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5%로 압도적이고 Δ70대 10.85% Δ60대 2.73% Δ50대 0.77% Δ40대 0.21% Δ30대 0.17% 등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