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노사상생 일자리 첫 모델 지역 일자리 1만2000개 창출 기대 지난달 합의서 채택해 갈등 일단락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건물이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도장 공장 등이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GGM 공장은 빛그린산업단지 내 부지 60만4000m²에 연면적 10만9000m²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다. 공장은 친환경 차량 생산 라인 추가 설치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GGM 공장 건물은 연말에 완공되고 내년 4월 각종 설비 설치가 마무리되면 차량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 이후 내년 9월부터 차량을 양산한다.
GGM 공장 생산 차종은 1.0L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10만 대이며 생산직 직원 평균 연봉은 3500만 원이다. GGM 직원 900여 명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자리 1만2000개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태 GGM 대표는 “시중은행 차입금 3454억 원 유치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공장이 내년에 가동되면 상생협의회를 통해 소통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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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위원회는 광주형 노사 상생을 위한 협의체다. 광주시와 GGM은 광주형 노사 상생 제도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까지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 추진단을 만든다. 설립 추진단장은 무보수 명예직이고 직원은 8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립 추진단은 앞으로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의 기능과 역할 등을 정한다. GGM은 5월 중에 상생위원으로 교수 2명을 위촉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병규 전 광주시 부시장은 “그동안 지역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에서 참여 공간이 없어 반발했다. 노동계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노사 상생 제도가 마련된다면 갈등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노동계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성공시키겠다. 시민 모두가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