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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장재석 “같은 팀에서 뛰고파”

입력 | 2020-04-29 03:00:00

프로농구 절친 ‘FA 최대어’
이, 3점포-수비도 갖춘 만능 가드… 장, 리바운드 취약한 팀서 노릴만




프로농구 KCC 이대성(30·190cm)은 2017년 미국프로농구 2부 리그인 G리그에 진출했을 당시 절친 장재석(29·오리온·203cm)의 등번호 31번을 달았다. 중앙대 동기였던 둘은 대학 시절 ‘언젠가 함께 미국 농구 무대를 밟자’는 꿈을 키웠다. 친구보다 한발 먼저 미국에 진출한 이대성은 장재석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그의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27일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둘은 이번 시즌 ‘FA 최대어’로 분류된다. 장재석은 28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FA 설명회에서 “(이)대성이와 시너지를 내고 싶다. 함께 뛴다면 대성이가 매 경기 20점은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신 듀얼가드 이대성은 볼 핸들링과 정확한 3점슛, 수비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선수다. 2017∼2018시즌 현대모비스 소속 당시 팀을 챔피언전 우승으로 이끌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KCC로 팀을 옮긴 이대성은 팀 적응 과정에서 득점과 어시스트가 줄었다. 이상윤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대성은 KCC에서 에이스 이정현(33)과 역할 분배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대성을 영입하는 팀은 기존 에이스와의 조율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재석은 희소성 높은 토종 빅맨이다. 장재석은 이번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18분 51초를 뛰며 8득점, 4.7리바운드를 올려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KBL이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쿼터당 1명으로 제한하면서 토종 빅맨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이 해설위원은 “장재석은 전역 후 출전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몫을 120% 해냈다. 리바운드가 약한 팀에서 노려볼 만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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