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규 확진자 1명만 나와 학교 문열고 100만명 일터 복귀 中전역서 추가 확진자 3명 그쳐… 우한 “환자 모두 퇴원해 청정지대” 잇단 통제 완화에 재확산 우려 홍콩언론 “무증상 감염이 복병”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40·사진)는 27일 수도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했다. 두 달 전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방식으로 생활한 끝에 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뉴질랜드 전역에 발령한 최고 등급 ‘4단계’ 이동 제한을 ‘3단계’로 완화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소매업체와 식당 운영이 재개되고 하루 뒤 학교와 어린이집도 문을 연다. 이번 조치로 약 500만 명의 인구 중 20%에 달하는 100만 명이 일터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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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후베이성 우한(武漢) 당국 역시 26일 “코로나19 환자 12명이 오늘 전부 퇴원했다”며 ‘코로나19 청정지대’를 자처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지역 전파가 억제됐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가 3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월 23일 우한을 전격 봉쇄했다가 이달 8일 해제했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에서만 신규 무증상 감염자 20명이 보고됐다. 현재 관찰 중인 무증상 감염자도 535명에 달한다”며 2차 감염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역시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경제정상화 및 시민들의 이동 증가가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싱가포르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싱가포르는 1, 2월에 적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섣부른 개학을 단행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방치한 결과 이달 중순에 하루 추가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재확산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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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