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 7기 제5차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사용해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20.01.01
광고 로드중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실제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북한에서 조속한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랭크 자누지 대표는 미국 맨스필드재단이 최근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연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후계자 승계를 해왔다”며 “유사시에도 큰 혼란없이 권력 승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누지 대표는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됐을 때 당시 후계자로 세워진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결국 성공적인 3대 세습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자누지 대표는 김 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관련해선, 만약 김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리하게 될 경우 향후 미북대화 재개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당국자 중 김여정 제1부부장이나 김정은의 형인 김정철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접촉을 한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평창 올림픽 개최 당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미국 당국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김여정과 대화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김 제1부부장을 유일한 후계자로 평가하며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긴급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무라노 마사시 연구원은 새로운 후계자가 누가 되더라도 북한의 대외 정책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로드중
아오키 나오코 메릴랜드대 국제안보센터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실제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북한 내 대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진 않지만 북한 스스로가 불안정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