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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항바이러스 유산균 넣어 더 건강한 종가집 김치

입력 | 2020-04-23 03: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실시된 다양한 김치의 효능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김치가 신종플루,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과 대상㈜, 고려대 등 공동연구팀은 김치를 발효 과정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제조하고, 각각의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세포 및 동물에 투여했다. 2주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김치 추출물을 투여한 생쥐의 생존율이 일반 생쥐에 비해 40∼80%가량 높았다.

대상㈜ 종가집은 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륨 DSR M2’를 특허출원하고 제품화에 성공했다. 일반소비자용 ‘생생유산균포기김치’와 ‘맛김치’ 전 제품에 항바이러스 유산균을 넣었으며, 학교급식용 ‘튼튼김치’를 개발해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치유산균을 활용한 항균제도 나와 있다. ‘식물성 유산균 발효액 ENT’는 100% 식물성 원료인 국내산 배추를 발효해 만든 천연항균제다. 식품에 해를 끼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물질로부터 식품을 보호하는 항균효과가 있으며 부패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억제해 식품의 유통기한을 2배로 연장할 수 있다.

대상㈜ 종가집은 맛이 좋고 발효 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 DRC1506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균주는 종가집 김치에 김치생산종균으로 적용됐다. 대상㈜ 식품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건강 기능성을 극대화한 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