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하차를 선언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 개입을 극도로 피해오며 ‘소극적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밝혀온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이 13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두 후보간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왔지만 2016년의 극도로 분열된 경선양상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수 달간 당의 고위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왔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명이 확실시되자 측근들에게 ‘종반전(endgame)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샌더스 후보와 3월 말부터 4차례 이상 긴 대화를 나눴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물밑에서 샌더스 후보의 사퇴 및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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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측근들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캠프의 제안에 무엇이든 따를 것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유지하고 자신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구원하러 온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영상에 대해 “인질 영상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