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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文정권 3년 성적과 野수권능력 냉철히 평가하는 한 표를

입력 | 2020-04-15 00:00:00


21대 총선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전 투표율(26.7%)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만큼 전체 투표율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운동을 마감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해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고,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의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를 경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 총선은 대면(對面) 선거운동이 실종되다시피 했고, 정책과 인물 대결 열기도 달아오르지 않았다. 웬만한 이슈나 쟁점은 코로나 사태에 묻혀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듯했다. 그렇다고 해서 총선에 담긴 중대한 의미마저 퇴색되어선 안 된다. 이번 총선은 정부·여당의 지난 3년간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엄중한 중간 평가이며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는 엄중한 선거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소득주도성장 노선은 그동안 자영업은 물론 기업 현장에 거대한 변화를 초래했고 여전히 찬반이 뜨겁다. 조국 사태와 검찰에 대한 국론도 분열돼 있다. 북한 비핵화 및 외교정책, 국정철학과 이념적 지향성 등에 대해서도 국민의 냉철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한 민심의 총의가 모여서 총선 이후 국정운영의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총선은 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의 장이다. 제1야당으로서 지난 3년간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는 역량을 보여줬는지, 진정한 수권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국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

이처럼 중차대한 의미를 갖는 한 표 행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축되어선 안 된다. 특히 오늘 투표 마감시간 이후 투표하는 자가 격리 상태의 유권자들은 물론 마감시간에 임박해 투표 현장을 찾는 일반 유권자들도 아무런 걱정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막말이 난무하고, 국가재정을 뒤흔들 수 있는 선심성 공약들이 남발됐다. 거대 정당이 비례위성정당을 경쟁적으로 창당하는 꼼수도 벌어져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눈앞의 득표에만 매달려 국민의 눈을 흐리는 이런 추태들을 심판해야 한다. 주권자로서 더 냉철하고 엄중하게 심판의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을 포함해 앞으로 4년간 이 나라의 진로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