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7명 추가돼 총 환자 수는 1만450명으로 집계됐다. 2월 20일 16명이 발생한 이후 최저치다. 대구는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지 52일 만에 신규 환자 수 0명을 기록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3주째인 이번 주 들어 일일 추가 환자가 5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된 1차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차를 두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방역 성적표는 1, 2주 후에 나온다. 환자가 줄었다고 느슨해지면 언제든 2차 폭발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유동인구가 많아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가장 큰 수도권은 최근 이틀을 빼고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어제도 신규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5만 명 넘게 불어난 자가 격리자도 언제든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이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들 중 91명이 재양성으로 확인될 정도로 코로나19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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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부활절(12일)인 데다 막바지 선거 유세가 예정돼 있다. 봄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간신히 잡아 놓은 불길을 놓치면 지금처럼 집중적인 치료를 받기도 힘들다. 아직 3000명 넘는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고 치명률은 1.99%로 매일 높아지고 있다. 곳곳에 숨어 있는 감염의 불씨가 방심하는 사이 언제든 큰 불로 번질 수 있다. 느슨해질 때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긴장해 강화된 거리 두기로 2차 폭발의 불씨를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