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4·19혁명 하루 전인 4월 18일 ‘4·18 고려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부상한 학생들의 명단(초안)에 나오는 표현이다. 학과와 학년, 번호, 이름, 장소, 맞은 정도 등 항목에 따라 다양한 필체와 필기도구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작성돼 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을 비롯한 ‘4·19 혁명 문화유산’ 7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촬영한 김주열 열사 사진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대통령 사임서 △마산지역 학생 일기 △서울 동성고 학생들의 시위 참여 경위가 기술된 이병태 학생의 일기 등도 등록 대상에 포함했다.
문화재청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의 추천을 받아 관련 유물 179건을 찾았다”며 “민주화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가 되면 법적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며, 보수·정비와 활용 사업 지원이 가능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