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의 패턴 ‘폴카 도트’ 다시 유행… 올봄 해외 럭셔리 브랜드서 시작 도트 크기-색깔-형태 변형시켜 복고 감성에만 젖어 있지 않고 도회적 감성으로 업그레이드 여성스러운 폴카 도트 원피스에 과감한 액세서리-가죽부츠 매치
‘폴카 도트’는 크기나 배치, 색깔에 따라 때로는 시크하게, 때로는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봄 컬렉션 무대에 올랐던 드리스 반 노튼의 오버사이즈 도트 트렌치. 업체 제공
올봄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중심부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도트(dot) 바람이 심상치 않다. 흔히 물방울무늬라 불리는 폴카 도트(polka dot)는 오랫동안 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클래식한 프린트지만 한동안 유행의 중심에서 조금 비켜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스모폴리탄, 하퍼스 바자 같은 해외 패션전문지는 “‘만능 패턴’ 도트에 관한 디자이너의 관심은 꺾일 줄 모른다”며 올봄 가장 주목해야 할 패션 트렌드로 폴카 도트의 유행을 꼽았다.
카롤리나 에레라의 오프숄더 드레스. 업체 제공
셀린의 빈티지 원피스. 업체 제공
드리스 반 노튼은 도트의 크기를 오버사이즈로 키워서 재해석했다. 큼직한 원형 패턴을 활용한 원피스형 재킷은 도회적 감성을 물씬 풍긴다. 오버사이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는 전반적으로 작은 도트보다는 큰 도트가 강세다. 오버사이즈와 마이크로 도트같이 서로 다른 크기의 폴카 도트를 섞어서 자신만의 도트 룩을 창조해 낼 수도 있다.
폴카 도트는 드레스, 투피스, 블라우스, 스커트뿐 아니라 가방이나 모자 같은 액세서리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베이직한 아이템에 과하지 않게 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정아 롯데백화점 PB운영팀 바이어는 “국내에서는 여러 아이템 가운데 특히 도트 패턴의 롱 원피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트의 크기는 커졌지만 색상은 컬러풀한 것보다는 블랙, 화이트의 기본형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트 무늬로 한껏 멋을 낸 스트리트 패션.nycxclothes 인스타그램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