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위로/에마 미첼 지음·신소희 옮김/272쪽·1만8900원·심심
첫 장부터 저자는 스스로 25년간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데려간 마음의 병에 관한 회고와 자연을 산책하며 수렁에서 빠져나온 경험을 매끄럽게 연결 짓는다. 직접 보고 느낀 자연의 모습도 사진과 스케치로 담았다.
우울증은 몸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소파에서 한 발자국 떼기조차 어렵게 한다. 저자도 “실내에 처박혀 넷플릭스만 보고 싶었다”고 한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활자로나마 동기를 부여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