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이탈리아 치명률 8.3% 입원 못하면 의료시스템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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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사망자가 1%를 넘어가면서 방역당국도 사망자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언제든 치명률이 올라갈 수 있다며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일까지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8565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93명이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 발생한 국내 사망자 38명을 넘어선 수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발생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주만 해도 지난 16일 0시 기준 75명, 17일 81명, 18일 84명, 19일 91명 등으로 매일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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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치명률 1.0%는 전 세계 수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19일까지 143개국에서 20만5308명의 환자가 발생해 8645명이 사망했으며 치명률은 4.2%다.
문제는 국내에서도 치명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고위험군 집단 중 하나인 고령자 인구가 많다. 고령자는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증 이상으로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국내 사망자 91명 중 72.0%인 67명이 70대 이상이다. 60대까지 포함하면 총 84명으로 90.3%에 달한다. 게다가 최근 들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 다수가 몰려있는 시설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고령자 비율이 높은 이탈리아는 3만5713명의 환자 중 2978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8.3%에 육박한다. 중국은 8만928명의 환자 중 사망자는 3245명으로 치명률이 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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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의료시스템 붕괴도 변수 중 하나다. 대구·경북처럼 환자가 다수 발생해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면 의료수준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이 그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실제로 대구에서만 사망자가 62명이 발생했다. 19일까지도 대구에서 254명이 자가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대기 중이다.
의료시스템이 열악하다고 알려진 이란에서는 1만7361명의 환자 중 113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5%다.
김우주 교수는 “의료수준이 높아도 시스템이 붕괴돼 병원을 못 가면 의미가 없다”며 “(치사율이 낮다고)일면만 보고 낙관을 하면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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