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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에 5000원” 강원 감자 팔아주기 큰 호응

입력 | 2020-03-13 03:00:00

온라인 판매 센터에 주문 폭주… 한때 10만명 몰려 서버 다운




강원도가 재고가 쌓여 시름이 가득한 감자 재배 농가들을 위해 감자 팔아주기에 대대적으로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감자 재고량은 약 1만1000t이다. 지난해 감자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21% 늘어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3∼10일 1차 팔아주기 운동을 한 데 이어 11일부터 2차 팔아주기 운동에 돌입했다. 도청과 시군, 출향단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130t을 판매했던 1차와 달리 2차 팔아주기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감자 팔아주기를 시작한 강원도농수특산물진품센터에는 주문이 폭주해 일일 한정 판매량인 10kg 1400상자를 훨씬 웃도는 5450상자가 신청됐다. 한때 10만 명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12일에도 오전 10시 예약을 시작하자 접속자가 몰려 접속 불가 상태가 재연됐고, 이날 준비한 1400상자보다 훨씬 많은 주문이 몰렸다. 강원도는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할 방침이다.

강원 감자 팔아주기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보다 싼 가격 때문. 10kg 1상자 판매가격은 5000원(택배비 포함)으로 시중 판매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도비로 택배비와 포장재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금액이다.

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자 팔아주기를 적극 홍보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 지사는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 그래서 핵결정 10kg 1상자 무려 5000원, 청정 감자 먹고 코로나 때려잡자’며 동참을 당부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는 13만8000t의 감자가 생산됐다. 통상 2월이면 대부분의 저장 감자가 식당 등의 식자재용으로 출하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출하가 감소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동안 재고 소진을 위해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특판과 시군, 연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했다”며 “이와 함께 군납, 식자재 업체 등 대형 거래처 납품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