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은 물리치료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2주간 코호트 격리됐다 이날 자정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직원과 간병인을 포함한 의료진 106명, 확진 환자와 접촉한 입원환자 61명이 격리 대상자였다. 병원 관계자는 “맨 처음 직원의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전 직원의 출근을 통제해 자가 격리시켰고, 외래 진료도 선제적으로 즉시 중단했다”고 말했다. 5, 6층의 격리만 필요했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나머지 6개층 모두를 자체적으로 폐쇄조치했다.
수간호사로 근무 중인 배연정 씨(43·여)는 “격리 직후 간호사 16명이 치료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쪽잠을 자면서 비상 근무를 해야했다. 처음 겪는 일에 혼란스럽고 몸이 힘들었지만 환자들을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층별 이동 제한 탓에 의사 선생님들과는 수시로 메시지를 교환하며 환자 케어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은 백선미 병원장 등 병원 직원들을 만나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백 원장은 “격리 기간 부산시와 해운대구 관계자들이 수시로 연락을 해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물품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성심껏 도와 준 덕분에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