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들어간 병원 폐쇄 과하다” 지적…정부 “전문가 의견 조율”

서울백병원 일시폐쇄 사건 두고 질의
"안전에 대한 필요한 조치는 하지만"
"과학적 근거보다 과한 조치 불필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병원 등 의료기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전문가 협의를 거쳐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병원 폐쇄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이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방역용어로 ‘오염’이 된 경우 해당 지역을 중점 소독하고 일정기간 폐쇄한다”며 “운영 재개의 요건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 만들어진 굉장히 강한 지침이 유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2~6일) 초 전문가, 협회가 모여 협의와 공개토론회를 가졌다”며 “일부 지침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에 관해 필요한 조치는 취하되, 과학적인 근거보다 더 과다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8일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코로나19 에 걸린 환자가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병원의 외래, 응급실 등 일부 병동이 폐쇄된 바 있다.

이 환자는 입원 후 의료진의 문진에서 대구 방문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소견이 나오자 그제서야 이실직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