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진에어, 티웨이 등 日 전 노선 비운항 2월 국제선 여객 47% 감소…3월 타격 더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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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국 제한 조치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도 끊어지게 됐다. 이달부터 국적 항공사의 대부분 일본 노선이 멈춰 서면서 항공 여객 감소폭은 지난달보다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는 일본이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데 대한 대응 조치 격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양국 관계가 또 다시 냉각된 가운데,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노선을 한차례 줄인데 이어 지난 5일 일본이 한국·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를 발표하자, 항공사들은 줄줄이 일본 노선 운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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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도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 외에는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항공 외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아예 일본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모든 일본 노선을 띄우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일본 전 노선이 막히면서 모든 국제선 노선이 한시적인 비운항에 돌입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반 토막 난데 이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규제하는 지역이 늘면서 3월 국제선 여객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월 전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총 106곳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인 입국 금지 및 격리조치, 검역 강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3월부터 여객 타격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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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2개 미주 노선을 비운항하고 8개 유럽 노선을 감편 및 비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여객 감소에 전날부터 인천국제공항 퍼스트 및 비즈니스 중앙(Central) 라운지 운영도 임시 중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