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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 희망 살린 18번홀 17m버디

입력 | 2020-03-09 03:00:00

임성재 ‘아널드 파머’ 3R 3타차 4위… 3오버파 고전하다 그림같은 퍼팅




2주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가 8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2오버파를 쳤지만 마지만 순간 갤러리의 환호 속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2주 연속 우승의 희망도 이어갔다.

2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가 또 한 번의 역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인 티럴 해턴(잉글랜드)과는 3타 차다.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하루였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임성재는 까다로운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상황에서 타수를 지키지 못했다. 특히 1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12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희망을 봤다. 약 17m 거리의 긴 버디 퍼팅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떨어진 순간 임성재는 주먹을 불끈 쥔 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기분 좋은 마무리로 4라운드를 새롭게 출발할 전기를 마련했다.

매킬로이는 1타를 잃었지만 공동 2위(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역전 우승 의지를 보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강성훈(33)은 트리플 보기 2개 등으로 6타를 잃고 8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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