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량을 추모하고 있는 시민들 - NY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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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핑계삼아 검역을 강화하면서 반체제 인사들을 속속 체포하고 있다.
◇“시진핑 물러나라” 쉬즈융 체포 : 파이낸셜타임스(FT)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작심 비판했던 법학자 쉬즈융은 지난 15일 광둥성에 위치한 한 인권변호사의 자택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검역을 강화하면서 자국민들의 주거지와 동선을 세세히 파악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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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 생활 중에도 쉬씨는 “중국 정부가 체제 안정을 위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한 의료진을 무시했다. 중국 정부에는 인민들의 자유·존엄·행복이 체제 안정 유지만큼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고 발언했었다.
◇“소란 일으킨다”고 잡아놓고 리원량 추모집회 참석 추궁 : 인권운동가 팡쿤 또한 지난 주 중국 당국으로부터 “싸움을 유도하고 문제를 일으킨다”는 혐의를 받고 잠시 구금됐다가 풀려놨다. 사안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FT 인터뷰에서 “체포 구실과는 달리 당국은 팡씨가 리원량 추모집회와 샤먼에서 열린 민주 집회에 참석한 것을 추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명목으로 당국의 탄압을 받는 이들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350여명이 “코로나19 관련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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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진실에 다가가려는 중국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외신기사 접속을 지원하는 사이트 ‘프리브라우저’의 중국인 접속자는 지난달 25일 대비 약 2배로 늘어났다고 FT는 전했다.
(서울=뉴스1)